선박용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인상 가능성과 해양부문에서 수주 달성 여부가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5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2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64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선박용 후판 가격 상승 가능성과 해양프로젝트 수주 부진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다.
원자재인 선박용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비용이 증가해 흑자전환에 부담이 기존보다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최근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선박용 후판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1월22일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후판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욱이 해양부문에서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 흑자전환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2조 원에 이르지만 해양부문 비중이 25%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인 84억 달러 가운데 해양부문 목표치로 32억 달러(38%)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해양부문의 고정비 부담뿐 아니라 올해 해양부문 수주 달성 여부가 삼성중공업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중공업의 실적 회복이 더딘 반면 주가는 빠르게 오르면서 현재 국내 조선업계 가운데 가장 고평가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515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