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마련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에서 한국의 경제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방향을 놓고 한국판 뉴딜을 통해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마련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에서 “한국은 '한국판 뉴딜'을 통해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이날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한국경제를 도약시키고, 지역균형뉴딜을 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고르게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재정 투입계획도 알렸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160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28조 원, 디지털뉴딜 58조 원, 그린뉴딜 73조 원을 각각 투자해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부문에서도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조성하는 뉴딜펀드도 활성화되고 있어 전체 투자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디지털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사회 환경도 안정적인 만큼 최적의 투자처라고 들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디지털 경쟁력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정보기술(IT)과 환경, 에너지 등 그린산업을 접목한 신제품과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이 한 번도 국경과 지역을 봉쇄한 적이 없다는 사실로도 확인되듯이 무엇보다도 한국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거래처이며 투자처”라며 “한국판 뉴딜이 글로벌 기업과 벤처창업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을 열고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도 알렸다.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은 27일 (세계경제포럼) 행사의 주제인 글로벌 공공재 보호를 위한 한국 국민들의 특별한 노력이 담긴 분야”라며 “지난해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인류의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한편 저탄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한국은 5월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끄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