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3곳의 기업가치가 전체 2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 자회사들은 기업공개(IPO)를 할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투자매력도는 카카오페이 기업공개가 임박한 올해 상반기 중에 최대치로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M과 합병을 통해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출범한 뒤 상장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결제액과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적용한 카카오페이 적정가치를 11조9천억 원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결제·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잠재 이용자는 1800만 명으로 추정됐다. 2021년 월 평균 이용자 수(MAU) 예상치인 2400만 명의 75% 수준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는 5조 원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며 “핵심 사업모델은 가맹택시 기반의 브랜드형 모빌리티사업이다”고 바라봤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면허 대수는 2025년 4만6천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만6천 대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맹택시 거래액은 5380억 원에서 3조3340억 원으로, 브랜드형 모빌리티시장 점유율은 45%에서 51%로 오를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적정 기업가치를 5조2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M의 기업가치를 카카오페이지의 60% 수준으로 적용한 결과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직관적 시너지 효과는 웹툰과 웹소설 지식재산(IP)별로 영상화사업을 내재화한 데 따른 효율적 자원 활용”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식재산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