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가 작년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기업 설립 이후 처음이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앱마켓 '원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 앱마켓 '원스토어'가 2020년에 기업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원스토어> |
원스토어는 2020년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연간 순이익 흑자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2016년 기업 설립 뒤 5년 만이다.
원스토어는 연간 순이익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3억 원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순이익은 이보다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앱마켓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다른 앱마켓보다 높은 거래액 증가율을 보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원스토어 거래액 증가율은 2019년 대비 34.4%로 다른 글로벌 앱마켓들의 평균 증가율 18.9%를 크게 웃돌았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는 “콘텐츠 개발사와 플랫폼의 상생과 성장이 동시에 가능하고 글로벌기업의 독점을 견제하는 시장 조정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상생하면서 이용자에게 더욱 큰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게임앱 거래액이 2019년보다 36% 늘어났다. 위메이드 ‘미르4’와 넥슨 ‘바람의나라:연’ 등이 인기를 끌며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스토리콘텐츠분야 거래액도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일반도서와 웹툰, 만화, 판타지, 로맨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구독형 상품 ‘북패스’가 호응을 얻었다.
‘구글 인앱 수수료’ 논란 등의 영향으로 국내 미디어콘텐츠사업자들이 원스토어에 대거 합류했다. 웨이브와 플로 등이 입점했고 벅스와 지니뮤직 등도 조만간 원스토어에 앱을 출시한다.
쇼핑분야에서는 IT·게이밍기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2020년 4월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을 한정판매해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