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성장하는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자동차용 반도체시장 규모는 2020년 380억 달러에서 2026년 676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다”며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부문 가운데 자동차용 반도체의 중장기적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자동차용 반도체 '엑시노스오토 8890'. 아우디 자동차 A4 모델에 탑재됐다. <삼성전자> |
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9.6%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은 메모리반도체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계와 달리 특정 기업이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독일 인피니언과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정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오토’를 출시해 아우디 A4 모델에 탑재했다.
또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자회사 하만과 공동으로 개발한 5G통신장비(TCU)를 2022년 출시되는 BMW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가 예정되어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쪽에서도 자동차용 '아이소셀오토'를 출시해 자율주행차의 시장 개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와도 반도체를 포함해 다방면에서 협업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