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0년 4분기 가정용 주류제품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산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였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0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음료부문과 업소용 주류제품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가정용 제품과 와인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라 2020년 4분기 영업이익 호조가 추정된다고 봤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87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외부활동 빈도가 낮아지며 주스, 커피 등 비탄산음료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음료부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주류부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영향으로 업소용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가정용 제품 판매 실적은 늘었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와인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주류부문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2020년 4분기 주류부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
2021년 상반기 안에 롯데칠성음료가 수제맥주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 연구원은 “주세법 개정 등 제도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수제맥주 브랜드가 탄생하기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맥주 생산은 초기에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만큼 롯데칠성음료가 유휴생산시설을 활용해 위탁생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시장은 2019년 880억 원에서 2024년 3천억 원으로 성장해 전체 맥주시장의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050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29.0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