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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되풀이 없다, 김교현 환경과 안전 각오 보여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1-05 1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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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는 환경과 안전에 더욱 고삐를 죈다.

지난해 대산 공장 화재에 따른 실적부진을 탈피하고 ESG경영 모범생으로 복귀해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여건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되풀이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교현</a> 환경과 안전 각오 보여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등급에선 A를 받았지만 환경(E)부문은 다른 두 부문과 달리 B+에 머물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의 출연으로 2002년 설립된 ESG평가를 위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롯데케미칼이 환경부문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지난해 3월 충남 대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환경피해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 화재사건으로 2020년 영업이익도 4천억 원에 미치지 못하며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산 공장의 나프타 생산능력은 전체 생산능력의 20%에 이르는데 10개월가량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교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 ‘ESG’에 기반한 환경과 안전을 강조하며 지난해 아픔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3일 대산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앞으로 3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입해 환경과 안전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사장은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성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안전과 환경 중심의 경영기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환경과 안전 강화를 통해 실적회복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ESG종합평가 개선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올해 주요 기업 신년사의 핵심 키워드가 ‘ESG’로 꼽힐 만큼 기업의 ESG역량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ESG종합평가는 과거 사회공헌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만 여겨졌던 때와 달리 이제 국내외 투자자와 연금이 주요 기업평가지표로 삼는 등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척도로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SG종합평가는 ESG채권 발행 등 기업들의 외부자금 유치 조건에도 크게 활용되고 있다.

ESG채권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시설 투자, 중소기업 지원 및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채권이다. ESG채권은 일반채권보다 발행금리가 낮아 자금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금융회사, 공기업뿐 아니라 일반기업들도 ESG경영 강화에 따라 ESG채권 발행을 늘리면서 국내 원화 ESG채권 발행시장은 2018년 1조2500억 원, 2019년 28조3304억 원, 2020년은 9월 42조2283억 원으로 해마다 크게 확대됐다.

김 사장으로서는 ESG역량 개선을 통해 롯데케미칼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투자재원 마련방안도 다양화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차전지소재인 분리막을 비롯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와 관련한 투자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판매량을 4천 톤에서 2025년 10만 톤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따라 재생용기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친환경 관련 사업 확대에 힘쓰는 만큼 발행금리가 낮은 ESG채권을 투자금 조달 통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ESG 등급관리가 중요하다.

롯데케미칼은 ‘ESG모범생’으로 불릴 정도로 2011년부터 줄곧 환경부문에서 대부분 A등급 이상을 받았던 터라 현재 등급이 아쉬울 수 있다.

대산 공장 사고 직후엔 환경부문이 한때 C등급까지 떨어지기도 한 만큼 안전과 환경은 김 사장이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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