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와 본교섭을 앞두고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주요쟁점에 대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노사갈등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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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17일 금속타이어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해 집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
금호타이어 노조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예정대로 부분파업에 들어가면 88일 만에 다시 파업을 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5일 오후부터 28차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파업기간 임금 보전 규모를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보전금 300만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원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보전금을 더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노조가 밝힌 임금손실액은 1인당 420만 원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집행부 재신임 이후 열린 세 차례의 본교섭을 통해 회사 측에 수정안을 제시하라고 계속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3분기에 적자를 냈기 때문에 수정안 제시는 어렵다며 노조의 요구를 거부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노사가 진행한 본교섭을 통해 이미 경쟁회사의 임금인상 수준을 고려한 인상분이 최종안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노조는 5년 동안 임금 40% 삭감 등 고통을 감내해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만큼 경영 성과에 대한 배분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와 경영성과 배분에 관한 문제는 노사가 대부분 합의했으나 일시금을 두고 여전히 입장차가 존재해 회사가 계속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