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하이니켈배터리(양극재의 니켈 함량이 90% 이상인 배터리)의 보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김병훈(왼쪽),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이사. |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2021년부터 전기차배터리에 하이니켈 양극재의 적용이 시작된다”며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에코프로비엠이 중장기적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분리막,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가운데 양극재를 생산하는 배터리소재회사다.
특히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주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생산 기술이 뛰어나다.
경쟁사들이 니켈 함량 60%대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80% 이상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하이니켈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2021년 하반기 출시하는 5세대(Gen5) 배터리에 하이니켈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 양극재를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도 지금의 NCM811(니켈, 코발트, 망간을 8:1:1로 조합해 만든 양극재) 배터리에서 니켈 함량을 더 높인 NCM9
1/
21/
2 배터리의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배터리 제조사들이 하이니켈 양극재의 도입을 확대하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이 동시에 실현될 것”며 “최근의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매출 1조317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6% 늘어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19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 1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