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은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폐플라스틱으로 산업용 열분해유를 만드는 친환경 자원화사업을 추진한다. 최종적으로는 열분해유로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순환경제 구축이 목표다.
SKC와 쿠웨이트 화학사 PIC의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이 울산 공장 인근의 5만m2 부지에 1천억 원가량을 투자해 폐비닐류 기준 연 6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열분해유 생산공장을 2023년까지 신설한다. 단일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울산시는 투자 관련 인허가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신설 공장은 플라스틱과 비닐을 만드는 공정을 거꾸로 진행하는 설비로 재활용이 되지 않는 비닐 등 폐플라스틱으로 연간 3만5천 톤의 친환경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SKC는 열분해유를 당장은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 공장의 보일러 연료로 활용하지만 앞으로 불순물 제거 수준을 높여 고부가 플라스틱의 원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마다 비닐 등 폐플라스틱이 800만 톤씩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2050년이면 바닷속 폐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아진다는 예측도 있다.
SKC는 2019년 바스프(BASF)와 다우케미칼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참여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동맹 ‘AEPW(A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해 폐플라스틱의 활용방안을 고민해왔다.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일회용 폐기물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사업 협력은 지역 순환경제 활성화의 첫 단추”라며 “폐플라스닉으로 열분해유를 만들고 더 나아가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순환경제를 구축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전략에 부응하는 SKC의 울산 친환경 자원화사업 투자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투자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