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CES2021 프레스 콘퍼런스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 초대장.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내년 1월 TV와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포스트 코로나19로 변화된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1월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1에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소중해진 일상의 가치를 일깨우면서 소비자들의 긴밀한 연결과 삶의 질 개선 등을 도울 수 있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첫 날인 11일 프레스 콘퍼런스에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와 가전 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혁신기술의 최전선인 CES에서 ‘일상’을 주제로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공고히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생활가전사업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가전(CE)부문은 3분기 역대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1년은 코로나19로 생활양식의 변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백신 개발 등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삼성전자가 연초 공개하는 TV·가전 신제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19년 1월 CES 때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기조연설 무대에서 반려로봇 ‘볼리’를 공개해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상 처음 온라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제품을 소개할지 주목된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 인공지능을 활용한 그랑데 AI세탁기·건조기 등 소비자들의 일상에 밀접한 제품들이 부각될 것이라는 시선이 떠오른다.
TV 신제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CES 기간에 ‘TV퍼스트룩’ 행사를 온라인에서 별도로 열고 전략 TV제품을 알린다.
삼성전자는 TV퍼스트룩 행사에서 4K·8K 화질 QLEDTV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존 QLEDTV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110인치 가정용 마이크로LEDTV를 발표했는데 이보다 크기가 작은 70·80·90인치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1억7천만 원으로 고가인 110인치 제품보다 가격이 낮아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QLEDTV와 마이크로LEDTV의 중간 지점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니LEDTV가 처음 발표될지도 관심사다. 미니LEDTV는 QLEDTV보다 LED 발광소자 수를 대폭 늘려 성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미니LEDTV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021년에 약 200만~300만 대의 미니LEDTV를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사업에서도 연초부터 신제품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다. 전략 신제품 발표행사인 갤럭시언팩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CES 마지막날인 14일 갤럭시언팩을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프로를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특히 갤럭시S21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S20의 부진을 씻고 스마트폰 판매 회복의 첨병 역할을 맡아야 하는 중요한 기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TV·가전 사업과 달리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다소 고전했다.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6천만 대 수준으로 2019년 2억9500만 대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21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반등과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본격화 등으로 판매량 3억 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갤럭시S21 시리즈는 S시리즈 최초로 S펜과 호환돼 향후 갤럭시노트 브랜드 개편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모바일칩 엑시노스2100을 탑재해 비메모리사업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