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K가 유망 바이오분야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며 “SK는 자회사 SK팜테코를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 바이오기업과 전략적 제휴로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도 개발한다”고 말했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SK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팜테코를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하고 있다.
SK팜테코는 한국법인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인수한 미국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법인 앰팩을 지회사로 둔 통합법인이다. 의약품 100만 리터를 위탁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는 2025년까지 지속적 투자를 통해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아우르는 위탁생산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SK가 에너지, ICT 영역의 안정적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등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축적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SK는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등 새로운 개념의 신약 개발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SK는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사이언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 달러를 투자했다. SK는 로이반트사이언스가 설립할 예정인 표적 단백질 분해 연구 전문 자회사의 2대주주로 공동경영에 참여한다.
이 연구원은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자체의 분해를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약으로 단백질 분해 방식을 활용하면 어떤 단백질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SK는 표적 단백질 분해 분야 투자를 통해 앞으로 플랫폼 제약사로 성장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