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대림산업 분할에 찬성의견을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이 분할계획안과 관련한 모든 안건에 찬성의견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대림산업 지분 13.04%를 보유하고 있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21.67%)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11월 대림산업 분할에 찬성을 권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 찬성으로 대림산업 기업분할이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ISS 권고는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림산업 지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36.5%에 이른다.
대림코퍼레이션과 국민연금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절반 정도만 찬성해도 대림산업 분할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12월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분할 안건을 다룬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대림산업은 내년 1월1일이 분할된다.
대림산업은 9월 지주회사인 디엘과 건설사업부문인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석유화학사업부문인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