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드릴십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내년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했던 흑자전환은 2~3분기 해양부문 드릴십 관련 일회성 손실 발생으로 불가능했다"면서도 "드릴십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2021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시추사 PDC와 다투던 드릴십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13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환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매년 영업적자의 주된 원인이던 시추부문(드릴십)의 불확실성이 완화됐으며 2021년 에 상선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재고자산 5척 가운데 일부 물량의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예상 매각가가 평가가치를 웃돌고 있다"며 "재매각에 성공한다면 유동성이 개선되고 해양부문 손실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517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기대치보다 매출은 3.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