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과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미국 경제성장률과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2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경제상황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계기가 찾아오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증시 S&P500지수가 내년 말까지 15%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중순까지 미국 전역에 대량으로 보급된다는 것을 가정한 예측이다.
골드만삭스는 "화이자 등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1월 중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국민이 충분히 대량접종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이 공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 -3.9%에서 내년에는 5.3%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은 경제 회복의 열쇠"라며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경제 정상화에 희망을 보여준 만큼 증시에도 상당히 긍정적 분위기가 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5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내년에 다른 국가 화폐와 비교해 6% 가까이 떨어지면서 해외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일이 미국경제에 다른 리스크를 키우게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가 회복되고 있지만 노동시장과 같은 경제상황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악화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