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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중흥토건 도시정비 수주 5위 넘봐, 정원주 '전국구' 근접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11-06 16: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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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증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흥토건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대형건설사들과 대등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도시정비사업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면서 중흥토건을 ‘전국구 대형건설사’로 키운다는 목표에도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중흥토건 도시정비 수주 5위 넘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전국구' 근접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6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중흥토건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순위에서 5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중흥토건은 시공능력평가 15위인데 10월 말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1553억 원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에서는 6위에 올랐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1~4위까지 건설사와는 수주액 격차가 크지만 5위인 현대엔지니니어링과 차이가 1200억 원 수준이다. 중소형 도시정비사업을 하나만 추가 수주하더라도 역전이 가능하다.

중흥토건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관련 조직을 강화한 성과를 확실히 거두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도시정비사업팀에 서울지사와 부산지사를 따로 만들었다. 도시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두 지역에서 더 공격적으로 수주영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중흥토건은 이런 영업력 강화에 힘입어 서울에서 관악구 봉천2구역(254세대), 구로구 길훈아파트(220세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규모가 작지만 지방 건설사들에게는 ‘벽’으로 여겨지는 서울 도시정비사업을 'S-클래스' 브랜드를 앞세워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정 사장이 단단한 재무구조를 토대로 조합들에게 유리한 사업조건을 제시했다는 점이 올해 수주를 많이 따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흥토건 부채비율은 29%에 그친다. 건설사 평균인 200% 수준보다 크게 낮다. 

정 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 밑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할 정도로 아버지인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의 철저한 자금운용 원칙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도 중흥토건 부채비율은 건설사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재무적 안정성과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여러 도시정비사업에서 조합원에게 유리한 금융혜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중흥토건을 전국구 대형건설사로 키운다는 목표에도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의 아버지 정창선 회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순위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그룹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사장에게는 중흥건설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중흥토건을 키워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중흥토건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지역을 살펴보면 본거지인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대전, 천안, 창원 등으로 다양하다. 

건설사 인지도가 매우 중요한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이 전국적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30위권 건설사들은 사실상 주택 시공능력에서는 차이가 없다”며 “결국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좌우하는 것은 사업조건과 함께 건설사와 주택 브랜드 인지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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