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아쉬하바트에서 열린 CIET(건설, 산업, 에너지) 2024 컨퍼런스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우건설> |
△대우건설 오너경영 본격화
대우건설은 2024년 12월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오너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김보현 총괄부사장이 2024년 12월 대우건설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백정완 사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지만 사장직은 2025년 2월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김보현 총괄부사장은 그 뒤에 사장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돌입하며 오너경영 체제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흥그룹은 2022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대우건설 노조와 3년 동안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당시 대우건설에 재직 중이던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3년 임기를 받고 대우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런데 이제 3년이 지나면서 중흥그룹이 오너일가로 분류되는
김보현 사장 체제를 도입해 오너경영을 본격화한 셈이다.
김보현 사장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다.
정창선 회장의 딸인 정향미씨의 배우자로 자녀로 3남을 두고 있으며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과는 처남-매형 사이다.
김보현 사장은 1966년생으로 대한민국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2022년 중흥그룹 편입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했고 2023년 사내이사에 올라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내년의 건설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선제적 신임 대표이사 체제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대우건설에는 중흥그룹 오너일가 3세인 정정길 상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정길 상무는 정원주 회장의 아들로 중흥그룹 차차기 후계자로도 꼽힌다. 1998년에 태어나 중흥건설에서 대리로 일하다 2022년 대우건설 임원인사에 맞춰 대우건설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3년 11월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뒤 해외사업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이 2024년 12월26일 베트남 빈즈엉성 인민위원회에서 보 반 밍 빈즈엉성장(오른쪽)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우건설> |
△베트남 남부 사업 확장 노력
정원주는 베트남 남부로 대우건설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원주는 2024년 12월26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남부지역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에서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남부지역사업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신도시 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를 성공궤도에 올려놨다. 이 밖에도 현지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해 베트남은 대우건설의 핵심 해외사업지로 꼽힌다.
정원주는 이와 같은 성공을 베트남 남부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번에 현지 네트워크 확충에 나선 것이다.
그는 2024년 12월26일 보 반 밍 빈즈엉성장과 만나 대우건설과 빈즈엉성 인민위원회 간 투자협력 협약을 맺었다.
정원주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언급하며 “대우건설이 신도시 개발뿐 아니라 도로, 철도, 발전, 물류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빈즈엉성의 지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 반 밍 성장은 “대우건설이 보여 준 뛰어난 역량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빈즈엉성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빈즈엉성 정부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고 화답했다.
정원주는 동나이성에서도 현지 당국 고위 관계자를 만나 “스타레이크시티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동나이성에서도 교육, 상업, 업무, 공공이 이뤄진 사람이 살기 좋은 살아있는 복합도시를 만드고자 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으로 불리는 호찌민과 인접해 경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며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과 같은 사업들이 베트남 남부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이 2024년 6월3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우건설> |
△대한주택건설협회장으로 적극적으로 정책 건의
정원주는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으로서 정부에 적극적으로 정책 제안을 내놓고 있다.
주택건설협회는 2025년 3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금융당국 등에 정부가 2월19일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협회는 이번 건의서를 통해 대출총량제 폐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기자본비율 확충 규제 시행 유예, 지방준공 후 미분양 매입 물량 확대, 지방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적용 유예, 제2금융권 대출시 중소업체 보증가능 기준 완화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협회는 이 밖에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등록임대를 허용하고 개발부담금을 한시 감면하는 법안을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2025년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방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의 내용을 담은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완책을 두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건설경기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원주가 이끄는 주택건설협회가 앞장서서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정원주는 “실물경제 버팀목 역할을 맡는 주택건설업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맞닥뜨렸다”며 “현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의에 귀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정원주는 2022년 12월15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 꾸준히 건설업계를 대변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2022년 11월22~26일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 결과 정원주만 후보 등록을 마쳤고 단독 출마한 정원주는 추대 형식으로 회장에 선임됐다.
정원주는 2023년 1월에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직접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윤석열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 이후 주택업계 건의사항을 정리해 내놨다.
정원주는 당시 건의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개선을 통한 주택사업자 자금조달 여건 개선, 미분양주택 보유 주택사업자의 유동성 지원, 주택거래 정상화 지원, 탄력적 주택공급 여건 조성 등 4가지를 요청했다.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11월24일 인도 비하르 교량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우건설> |
△아쉬운 2024년 대우건설 실적
대우건설은 2024년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영향에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0조5036억 원, 영업이익 4031억 원, 순이익 2428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39.2%, 순이익은 53.4% 감소했다.
모든 사업부문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사업부문 매출은 6조8418억 원, 토목사업부문은 2조1704억 원, 플랜트사업부문은 1조1386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각각 2023년보다 5.04%, 10.1%, 29.7% 감소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원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바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2024년 신규 수주 규모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선방했지만 해외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24년 국내 신규 수주 규모는 9조3010억 원으로 연초 계획(8조45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해외 신규 수주는 6118억 원으로 계획(3조50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해외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은데 수의계약 일정은 발주처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도 하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조건을 고려해 2025년 신규 수주 계획으로 14조2천억 원을 제시했다.
2024년에서 이연된 해외 수주 계약 등을 고려해 2024년 달성액 대비 목표치가 크게 높아졌다. 대우건설은 2025년 신규 수주 목표의 해외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절반 이상이 해외 몫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5년 목표 매출로는 8조4천억 원을 제시했다. 2024년 매출(10조5036억)보다 20% 가량 낮아진 것으로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건축 부문 비중이 63.1%로 가장 높고 토목(20.5%)과 플랜트(12.4%) 등이 뒤를 이었다.
△대우건설 해외사업 전방위 지원
정원주는 해외 주요 정부 인사와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나며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정원주는 2025년 3월5일까지 일주일 동안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를 만나 신도시 등 개발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대우건설의 핵심 해외 사업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대우건설의 전략 해외사업지로 손꼽힌다. 정원주가 베트남을 찾은 것은 2025년 4월 기준 지난 3년 사이 6번에 이른다.
정원주는 베트남뿐 아니라 그동안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공을 들였다. 2024년 한 해에만 베트남과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인도 등을 직접 찾아 현지 당국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베트남과 나이지리아, 리비아, 이라크 등의 거점국가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수주한다는 전략을 펼쳐 왔다.
여기에 해외 사업지역 범위를 더욱 넓히려 하고 있다. 새 시장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 재건 기대감이 있는 리비아, 이라크 등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원주는 2024년 11월 인도 비하르 교량 건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우건설의 미래는 해외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현장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회사 미래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해외사업 확대에 발맞춰 2024년 10월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5년 4월 현재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정진행 부회장은 대우건설 임원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고 있다. 다만 고문과 비슷한 역할을 맡아 해외사업 관련 경영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진행 부회장이 과거 현대건설에서 해외사업 역량을 크게 키운 만큼 대우건설이 정 부회장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가운데 왼쪽)과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오른쪽)이 2023년 7월27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인재경영원에서 신입사원과 함께하는 '한마음의 장'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
△한 달 동안 6개국 방문
정원주는 2023년에도 11월13일 출국해 한 달 동안 6개 국을 방문하는 '현장 경영'을 펼쳤다.
그는 이번 출장길의 마지막 여정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세이 삼 알 부총리 겸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만나 투자개발사업을 타진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펑 규 세 카나디아댕크그룹 회장과 리씨 시어 월드브릿지 회장, 러 야오 종 슈카쿠 사장 등을 잇따라 만나 현지 부동산개발사업을 포함한 건설사업 진출 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정원주는 2023년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삼아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큰 곳이다.
그는 2023년 11월29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사의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최고경영자(CEO)와 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서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나라마스사의 묵따르 위자야 최고경영자를 잇달아 만났다.
정원주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과 침매터널 건설사업을 진행한 경험에 더해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분야 등에서 강점이 있음을 설명하고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및 인프라 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정원주는 이어 같은 해 11월30일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여해 현지 기업인들을 만났고 아궁 위짝소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차관과 면담을 나눴다.
2023년 11월27~28일 싱가포르 방문에서는 림 루이스 케펠랜드 최고경영자와 리 치쿤 캐피탈랜드 최고경영자를 만났다.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홀딩스 산하 국영기업으로 전세계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부동산 전문 개발사다. 테마섹홀딩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100%를 소유하고 있는 국부펀드로 운용 자산의 규모가 한화 약 40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투자회사다.
무하메드 아지즈 칸 써밋그룹(Summit Group) 회장을 만나 방글라데시 정유시설 및 부동산개발사업 관련 협력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써밋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방글라데시 최대기업집단 가운데 하나이자 1위 민자발전, 항만 사업자다.
정원주는 2023년 11월2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둘하킴 파드헬 모함메드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 등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와 별도로 정원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7월10일~7월15일 폴란드를 방문할 때 동행한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정원주는 2022년 11월에는 케냐 대통령을 만나 원자력 발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2022년 10월 사파예브 우즈베키스탄 국회 상원 제1부의장을 만나 에너지 및 수력발전, 고속도로 건설 등의 민관합작투자사업과 관련해 적극적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2022년 8월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추진되고 있는 대형 교량 등 인프라 사업과 민관합작투자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아랫줄 오른쪽 여섯 번째)가 2023년 11월30일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
△투르크메니스탄 사업 확대 추진
정원주는 투르크메니스탄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정원주는 2024년 11월2일부터 7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주요 관계자를 면담하고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를 비롯해 대외경제은행장, 아쉬하바트 시장,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 등 주요관계자들을 만났다.
정원주는 이들과 만나 같은 해 10월 낙찰자로 선정된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사업 추진 및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제 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이 공장은 연산 35만 톤의 인산비료, 연산 10만톤의 황산암모늄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으로 구성된다.
정원주는 “지난달 대우건설을 투르크메나밧 미네랄 비료공장 건설사업의 낙찰자로 선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에너지자원과 건설산업의 잠재력이 풍부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원주는 그동안 투르크메니스탄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공을 들여왔다.
2023년 10월31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대우건설 지사 개소식에 직접 참여해 축사를 전달했다. 이는 5개월 만에 투르크메니스탄을 다시 방문한 것이었다.
정원주는 당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자겸 인민의사회의장을 연달아 예방했다.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4년 6월11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열린 '한국-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담당 부총리(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
△북미 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
정원주는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업 위주로, 신흥국에서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위주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진행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은 2024년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시행사 및 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북미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
정진행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40여년 동안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글로벌 사업을 이끈 이력을 지닌 인물로 2024년 10월 대우건설에 영입됐다. 정정길 상무는 정원주 회장의 아들로 중흥그룹 오너일가로 분류되며 해외사업담당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정진행 부회장과 임직원은 시카고에서 사모펀드와 대형 개발사, 투자자산운용사 등과 만나 현지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논의과정에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 개발사로 토지 매입과 인허가, 착공 및 준공, 임대 및 매각 등 모든 단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정원주는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2023년 말에는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정원주 스스로도 2023년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미국 뉴욕과 토론토 등을 방문했다.
미국 부동산개발 시행사인 릴레이티드그룹을 비롯해 여러 현지 시행사를 만나 미국 개발사업 투자방안 등을 협의했다. 캐나다에서도 부동산개발기업 미즈라히디벨롭먼트와 토론토지역 콘도미니엄 프로젝트 투자와 시공에 대우건설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정원주가 2022년 5월 미국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 대우건설은 도시개발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텍사스 지역 루이스빌, 오스틴, 프리스코, 록허트, 캐럴턴 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미국 텍사스는 생활비와 주거비용이 저렴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지구가 조성되어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달 미국 뉴저지주에서 주거개발사업에 위한 협력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대우건설은 뉴저지 주거개발사업에서 한국식 온돌, 마감 등을 적용해 '건설 한류'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흥그룹 실적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이전까지 자체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중흥그룹은 2015년 이후 살아난 비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흥S클래스를 앞세워 흥행을 거뒀다.
다만 2018년 이후에는 비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얼어붙자 실적이 하락했다.
다행히 2021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는데 대우건설이 4334억 원을 기여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대우건설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가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침체됐다. 이는 중흥그룹 실적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흥그룹 전체 실적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4월 현재 2024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 회장으로 취임
정원주는 2023년 6월1일 대우건설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취임식은 따로 열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불확실한 외부 경영환경 속에서 해외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 취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원주는 2023년 5월29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하며 대우건설 회장으로 공식적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정원주는 회장 취임 이후에도 이전과 동일하게 현 대우건설 경영진의 경영활동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 개척과 확대를 통한 대우건설의 지속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대우건설 쪽은 밝혔다.
다만 정원주가 대우건설 회장에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독립경영을 향한 의구심이 일었다. 전결권이 없는 회장으로 명함에도 프레지던트(President)가 아닌 체어맨(ChairMan)으로 표기되지만 경영 전반에 관여할 것이란 말이 나왔다.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2024년 1월3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
△중흥그룹 지주사 전환
중흥그룹이 2023년 5월 지주사로 전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전환 신고를 마쳤다. 금융지주사와 달리 일반지주사는 설립 또는 전환 때 관련 서류를 공정위에 사후에 신고할 수 있다.
중흥그룹이 2022년 4월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효율화에 속도를 냈다. 상호출자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중흥그룹은 정원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중흥토건을 지주회사로 세우는 쪽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지주사 체제가 출범하면서 정원주의 그룹 지배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공정위 발표에 따라 중흥그룹은 2022년 5월1일부터 자산 규모 10조 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분류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규제 외에 추가로 상호·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을 적용받는다.
공정위가 공개한 202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재무현황을 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20조2920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전년(9조2천억 원)보다 두 배 넘게 자산이 늘어났다.
2023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재무현황에서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23조3210억 원으로 14.9% 증가했다.
중흥그룹은 정원주가 지배하는 중흥토건과
정창선 회장이 지배하는 중흥건설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 중흥그룹이 중흥토건 위주의 지배구조를 재정립하려면 중흥건설과 지분을 나누고 있는 자회사들의 재편이 필요하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공동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의 지분을 한 곳으로 몰아줘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선원하이파크배리는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49%, 51%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나주관광개발도 중흥토건 20%, 중흥건설 17.84% 등으로 지분이 구성돼 있다.
정원주는 이를 정리하기 위해 계열사 사이 주식교환, 장외처분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중흥산업개발은 2023년 10월25일 중흥건설에 150억 원을 대여했다. 중흥건설은 이를 활용해
정창선 회장이 가진 계열사 세흥건설 지분 24.25%를 사들였다. 정원주가 가진 지분 24.25%와 중흥토건 등의 지분을 전량 사들인 것이다.
중흥그룹은 이미 자회사 편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더욱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중흥그룹 계열사 중봉건설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세종이엔지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중흥에스클래스가 중흥산업개발을 자회사로 두게 됐다.
중흥에스클래스는 중흥산업개발이 지분 32.6%를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 중흥산업개발 지분을 중흥개발(50.6%)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16.8%)으로부터 받고 각각 1734억9800만 원과 372억5400만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대가를 치렀다.
중봉건설은 중흥토건에 1801억9200만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주고 중흥토건의 세종이엔지 지분 50%를 들고왔다. 이를 통해 세종이엔지는 중봉건설의 100% 자회사, 중흥산업개발은 중흥에스클래스의 100% 자회사가 됐다.
이에 따라 '중흥토건→중흥에스클래스→중흥산업개발', '중흥토건→중봉건설→세종이엔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성립됐다.
중흥그룹은 이전부터 계열사 정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19년에는 주력 계열사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자회사들을 흡수합병했다.
중흥그룹은 2019년 3월 시티건설과 계열분리도 마쳤다.
시티건설은 정원주의 남동생 정원철 사장이 지배하는 기업이며 중흥그룹은 시티건설 계열분리를 통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을 피할 수 없었다.
△대우건설 인수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2021년 12월9일 대우건설 주식 50.7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2조1천억 원이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각각 대우건설 지분 40.6%와 10.15%를 인수하면서 중흥토건이 대우건설 인수의 중심에 섰다.
2022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주식 취득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계열사로 완전히 편입됐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 앞서 부실 요소를 철저히 검토했다. 삼정회계법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대우건설의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상세실사를 진행했다.
실사 결과 대우건설에 우발채무나 해외현장 부실 등의 특별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21년 6월 초 대우건설 매각주관사로 산업은행 인수합병(M&A) 컨설팅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선정되면서 대우건설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50.75%였다.
정창선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중흥건설은 DS네트웍스를 꺾고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정창선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전면에 나서 지휘하는 동안 정원주는 안정적으로 중흥그룹을 이끌면서 대우건설 인수에 정 회장이 집중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왼쪽)이 2022년 12월21일 베트남 빈즈엉성에서 응우옌 반 자잉(nguyen van danh) 부성장과 인프라 투자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
△중흥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정원주는 2021년 1월1일 중흥그룹 부회장이 됐다. 중흥건설 사장에서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중흥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중흥건설에서 중흥토건으로 바뀌었는데 정원주는 중흥토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정창선 회장은 2013년 아들 정원주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내주며 물러났다. 정원주는 2016년 3월까지 중흥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러나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게 되자
정창선 회장이 다시 전면에 모습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인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원주는 안정적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원주는 부회장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정원주가 중흥그룹을 지휘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흥건설이 아니라 정원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중흥토건이 대우건설 인수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했는데 중흥토건이 지분 40.6%, 중흥건설이 10.15%를 확보해 인수 지분을 8:2 비율로 나눠 가졌다. 이는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중흥그룹은 자금조달 문제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 ▲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2022년 10월5일 우즈베키스탄 사디크 사파예브 국회 상원 제1부의장과 면담을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
△‘중흥S-클래스’ 서울 진출 시동
정원주는 중흥그룹의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의 서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정원주가 지분을 100% 보유한 중흥토건은 2020년 8월11일 서울 강동구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특별공급을 제외한 531세대 1순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는 1순위 분양에서 평균 35.6 대 1, 최고 11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해당 분양은 중흥그룹의 사실상 첫 서울 도전이었다. 여기에 ‘강남4구’에 속하는 강동구에서 분양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계열사로 둔 중흥그룹은 전국구 대형 건설사의 잣대로 여겨지는 서울 분양 실적이 적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왔다.
중흥그룹은 2020년 중흥토건을 통해 서울 구로구 길훈아파트 재건축, 관악구 봉천2구역 재개발 등 서울 도시정비사업도 따냈고, 이어 2021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중흥S-클래스’의 서울 진출을 본격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 ▲ 정원주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가 2023년 7월5일 국회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미분양주택리츠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앞줄 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헤럴드 인수
중흥건설은 2019년 6월 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 및 일부 주주들로부터 헤럴드 지분 47.8%를 인수했다.
정원주는 헤럴드를 인수한 뒤 직접 회장을 맡았다.
중흥건설은 헤럴드를 인수한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내세웠다. 하지만 중앙지 인수를 바탕으로 서울 진출을 강화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흥건설은 2017년 5월 광주전남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하며 언론계로 외연을 확장한 데 이번 중앙 언론사로도 발을 넓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