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구원투수로 발탁됐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아 갤럭시S6 개발을 총지휘했다. 고 사장은 개발 능력과 함께 인사 및 상품기획 등 관리와 마케팅 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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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신임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그룹은 1일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지난해 12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은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2014년 말부터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의 개발에 참여해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특히 갤럭시S5 실패 이후 고 사장이 개발에 참여한 갤럭시S6엣지 모델은 디자인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등 극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 사장이 무선사업부를 이끌어가게 되면서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고 사장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녹스(KNOX), 삼성페이 등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이 한차례 더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선사업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의 성능이 상향평준화하면서 소프트웨어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월에 열린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미래형 소프트웨어 디자인 개발을 차기과제로 선정하는 등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 사장이 보안솔루션인 녹스,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성과를 보여왔다는 사실은 앞으로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에 더욱 무게를 실어준다.
고 사장은 1961년 생으로 올해 54세다.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에서 기술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전형적인 엔지니어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로 입사했고 유럽연구소장, 무선사업부 상품기획 그룹장, 개발관리 팀장, 기술전략 팀장직을 거쳤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만 10년 동안 일하며 잔뼈가 굵은 ‘골수 삼성맨’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