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사가 3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조선본관에서 ‘2020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시작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3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조선본관에서 ‘2020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조경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노사 교섭위원 20여 명이 이날 상견례에 참석했다.
한 사장은 상견례 인사말에서“코로나19로 세계 경제와 조선산업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섭으로 구성원들이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교섭을 늦게 시작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노사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교섭에 임해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지부장은 “모든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2020년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5월28일 기본급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금 최소 250%, 그룹 계열사 공동교섭 등 내용을 담은 2020년 교섭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아직 2019년 임금협상도 타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만 70차례 진행했으나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 뒤 해고된 조합원 4명의 복직 등 현안 문제에 가로막혀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