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 경제가 1, 2분기의 급격한 위축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의 산업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에서의 성공과 경제 반등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경제가 정상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체계를 개편하는 등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방역에 힘쓰면서 경제활력을 높이는 노력에 더욱 힘을 모아야 겠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조업 분야의 수출이 한국의 경제회복을 이끄는 힘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 코로나 2차 대유행이 국내적으로는 우리 재조업의 재발견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기업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하루 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바이오헬스는 10월까지의 수출실적만으로도 사상 첫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수출 4대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모두에서 25개월 만에 하루 평균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의 강점인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잘하는 일을 더욱 잘할 수 있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며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듯 이번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교훈 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제조업 혁신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의 강점인 첨단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통 제조업 지원과 대중소기업 상생,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며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이 제조업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면서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게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