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가 캐피탈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29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에 캐피탈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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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7일 제주도 새마을금고연수원 기자간담회에서 캐피탈사 인수 검토 등 2016년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27일 제주도 새마을금고연수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캐피탈회사를 찾지 못해 인수 시도를 중단했다”며 “앞으로 적절한 규모의 캐피탈회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수익 부담의 적정성과 적당한 규모를 캐피탈회사의 인수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캐피탈회사를 인수해 지역 서민들과 융화될 수 있는 시너지를 낸다는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미래에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캐피탈사를 인수합병한 뒤 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BK파트너스와 함께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비금융 자본총액이 회사 전체 자본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비금융주력자’라는 점에 발목을 잡혔다.
은행법 16조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는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은행의 의결권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신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우리은행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여건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상호금융권이 시중은행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금융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또한 경영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실을 예측하는 경영컨설팅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경영컨설팅시스템은 전국의 새마을금고 지점 1339곳을 개별 진단해 부실 여부를 살피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체계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하반기에 경영컨설팅시스템을 5~10곳에서 시범운영한 뒤 2017년부터 모든 지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1월까지 비영리법인 형태의 공익 재단법인을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이 공익법인은 약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으로 조성된다.
신 회장은 “공익재단을 통해 경제적 위기에 처한 이웃의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 사회 진출을 도울 생각”이라며 “다른 금융사가 갖고 있지 않은 새마을금고의 지역사회 정보로 소외된 이웃과 지역 사회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