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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 방어에 온힘

오승훈 기자 hoon@businesspost.co.kr 2015-11-25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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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차지하고 있는 소주시장의 점유율이 줄고 있다. 과일맛소주 ‘자몽에이슬’도 반짝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인규 사장은 아웃도어족과 젊은층을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 방어에 온힘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방어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소주부문에서 판매물량은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줄었다”며 “소주업계의 점유율 경쟁이 가속화해 하이트진로는 소주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0%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6월에 과일맛소주 '자몽에이슬'을 출시했고 이 소주는 올해 3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신장을 이끌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순 없지만 자몽에이슬 누적판매량은 대략 4천만 병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일맛소주의 인기가 벌써부터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편의점들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체 소주매출에서 과일맛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7월 23%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10월에는 14%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일맛소주의 인기가 오래갈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사그라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규 사장은 자몽에이슬 후속제품을 내놓기보다 스테디셀러인 ‘참이슬’의 상품군을 늘리고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소주는 소주다워야 한다”며 “품질향상과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면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아웃도어족을 위한 ‘참이슬후레시 400미리 페트’를 출시했다. 병 소재를 가볍고 깨지지 않는 페트(PET) 소재로 만들었고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그립감을 높인 제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웃도어족이 늘어나면서 소용량 페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 방어에 온힘  
▲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
하이트진로는 팝업스토어 '이슬포차'를 늘려 젊은층이 참이슬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슬포차는 하이트진로가 직접 운영하는 술집이다. 소비자들이 참이슬을 부담없이 즐기도록 매장을 꾸몄고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만 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슬포차는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집중돼 있다. 현재 서울지역에 홍대점, 강남점이 있고 부산에 대연점이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슬포차를 한정된 지역에서 이벤트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매장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슬포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지역 상권과 소비자들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매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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