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의 2분기 실적은 저점, 하반기 모멘텀 확보 구간이라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22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9만 원을 유지하며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직전거래일 21일 기준 주가는 4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2026년 매출액은 3조8916억 원, 영업이익은 2357억 원으로 추정된다. <농심> |
농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6% 늘어난 9004억 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4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겠으나, 해외는 툼바 신제품의 입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기여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국내(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715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라면 가격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온기 반영되며, 일부 스낵 제품 가격 조정과 판관비 효율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법인은 툼바 신제품이 4월 월마트, 5월 코스트코 LA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입점됐으나, 아직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소비 둔화와 마케팅비 확대로 영업이익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하반기 추가적인 대형 채널 입점이 예정돼 있어 실적 기여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분기 유통 재정비에 따른 매출 공백을 딛고 전분기 대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일본은 4월 중순부터 세븐일레븐 전 매장에 툼바가 입점됐고, 초도 물량 완판 등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양국 모두 툼바 론칭 효과가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하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는 소비 심리 회복과 정부 민생지원금 지급(7~8월) 효과가 겹쳐 매출 및 이익 레버리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해외는 여전히 툼바 신제품 입점 초기 단계이나, 북미 외에도 동유럽, 북유럽 등 글로벌 커버리지 확장이 진행 중이며, 유럽 판매법인(3월 설립) 역시 3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다만 해외 실적에 있어 초기 입점 비용 부담 및 판촉 경쟁 격화는 당분간 수익성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가격 인상이 계획된 북미는 실적 레벨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심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으로, 국내외 판매가격 인상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다.
특히, 국내 수익성 회복, 북미 가격 인상 및 툼바 성과 가시화, 유럽 법인 정상화와 글로벌 커버리지 확대는 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 구조적 실적 리레이팅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농심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늘어난 3조6602억 원,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208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