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업체인 GKL이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따라 중국 VIP고객이 줄어 앞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5일 “중국 VIP고객 등을 포함한 카지노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공급과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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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KL의 세븐럭카지노 강남점 전경. |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 시행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중국 VIP고객의 카지노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면 아시아 지역의 카지노 테이블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권에서 최근 들어 중국 VIP고객을 겨냥한 카지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마카오가 세계 1위 카지노 시장이 된 뒤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카지노가 증설되거나 신설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중국 정부의 반부패 사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카지노기업들이 중국의 VIP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은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데 국내 카지노기업들이 중국 VIP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현지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6월에는 중국 공안이 국내 카지노업체의 현지 마케터를 체포하는 일도 벌어졌다.
GKL은 3분기에 매출 1113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32.4% 줄었다.
김 연구원은 “GKL은 3분기 입장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줄어든 35만 명을 기록했다”며 “4분기와 내년에도 이런 외형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