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선급협회 ABS로부터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설계의 기본인증(AIP)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인도한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대우조선해양>
조선사는 새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설계의 기본인증을 받아야 수주영업에 나설 수 있다.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는 육상의 LNG 처리시설을 그대로 선박 위에 옮겨 놓은 해상의 LNG 생산기지다. 조선업계에서 대표적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인증받은 설계가 기존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보다 LNG 처리능력이 뛰어나면서 슬로싱 현상(내부 액체의 흔들림에 따른 화물창 손상)을 막는 기능을 강화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새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는 선체 넓이가 기존 60m에서 4m 늘어난 64m다. 단일 화물창 구조에 안벽 계류시스템(선박을 안벽에 정착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LNG를 연 350만 톤 생산하고 20만9천 m3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ABS선급은 2019년 6월부터 공동으로 새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 설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이 선체 개념의 기본설계 연구와 검증을, ABS선급이 설계 적합성과 위험성 검토를 각각 담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를 인도했다.
앞으로 보다 거친 해상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제품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발주처들은 소규모 투자로도 다양한 조건과 복잡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발주를 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탓에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