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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에 무엇을 담았을까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5-18 17: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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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국민담화에 무엇을 담았을까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로 떠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9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사과와 함께 국가안전처 설치를 비롯한 재난대응 시스템 개편, 공직사회의 적폐 청산 등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 실시도 국회 등에 요구하는 내용도 담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앞으로 6월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담화내용이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한다면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힘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민심이반이 가속되고 6월 지방선거 참패를 불러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앞당길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담화와 함께 정부와 청와대의 개편에 대해 어떤 청사진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한 뒤 곧바로 1박2일의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UAE에서 20일 개최되는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한다. 모하메드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도 연다.

UAE는 지난 2009년 12월 한국전력이 주도한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과 1400㎿급 원전 4기를 2020년까지 건설하는 공사계약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직접 참석해 원전 협력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밝히고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민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중인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UAE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가 세계무대에 첫 데뷔하고 기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UAE와 제3국 원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고급인력 진출과 운영·정비·설계·시험 등 다른 서비스 산업으로 협력분야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UAE와 경제적으로 중요한 수주가 매우 많고 특히 UAE정부가 원자로 설치식을 중시해 그동안 박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애초 지난 17일부터 UAE뿐 아니라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 순방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일정을 대부분 취소했다. 그런데도 UAE를 방문하기로한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린 사업이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급인력의 중동진출 등을 통해 경제활 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직접 참석키로 했다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민 대변인은 "원자로 설치식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인 한-UAE간 원전협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양국관계 발전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박2일의 짧은 실무방문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UAE 방문은 국내에서 세월호 참사 수습이 진행중이고 1박2일의 짧은 실무방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단출한 규모로 순방단이 꾸려진다. 정부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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