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했다.
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후보가 2라운드를 통과해 마지막 관문 통과를 놓고 경쟁한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 |
여성 후보 2명이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하며 세계무역기구 25년 역사상 첫 번째 여성 사무총장이 나오게 됐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 수장이 된다.
유 본부장은 활발한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7월부터 스위스,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 국가를 방문해 각국 대사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면담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은 유세활동에서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이자 산업통상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워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독일, 브라질 등 국가의 정상과 통화에서 유 본부장에 관련한 지지를 당부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 본부장의 상대인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세계은행에서 25년 근무해 전무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 본부장보다 국제무대에서 객관적 경력이 더 화려하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통상 실무경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 사무국은 10월 말부터 11월6일까지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절차를 진행하고 11월7일에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계획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세계무역기구의 164개 회원국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게 되는데 1명만 지지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