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한국GM 부평2공장에 신차 배정 어렵다 통보, 노조 구조조정하나 반발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9-22 17:49: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GM이 인천 부평 2공장에 신차물량을 배정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는 생산하는 차량이 단종되면 자칫 공장 폐쇄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GM 부평2공장에 신차 배정 어렵다 통보, 노조 구조조정하나 반발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에 따르면 한국GM은 21일 열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부평 2공장에 신차물량을 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충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미래발전전망 관련 특별요구안 등을 통해 2022년 뒤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할 물량 배정 약속을 요구한 데 대답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제시안에서 “부평 2공장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검토했으나 (신차물량 배정이) 신규 차량의 경쟁력 확보나 부평 공장 전체의 효율적 가동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대신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GM은 부평 2공장에서 소형SUV 트랙스와 중형세단 말리부 등을 생산한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부평 2공장 미래발전방안을 제시하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결국 신차 배정이 어렵다고만 했다”며 “회사의 보충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을 둔 한국GM 노사 사이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사는 21일까지 모두 14차례 교섭을 벌였음에도 기본급 인상 여부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포함해 성과급(통상임금의 400%+600만 원)지급, 힘든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주는 ‘T/C 수당’ 500% 인상 등과 미래발전전망 관련 특별요구안과 공장별 별도요구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의 요구사항에 관하여 경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그 해 6월 쟁의권한을 확보하고 9월 GM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1일과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절반이 넘는 찬성표를 확보한 데 이어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24일 열리는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정중지나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14일부터 간부 출근투쟁, 간부 규탄대회 등 투쟁활동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전국지표조사 윤석열 지지율 27%, 국정 방향 ‘잘못됐다’ 60%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