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2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과 구직을 포기한 사람의 수도 대폭 늘어 실업률 수치가 취업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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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구직자들이 11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에 참가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28만8천 명이다.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8천 명 늘어났다.
10월 취업자 수는 5월 37만9천 명을 나타낸 뒤 5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9월 34만7천 명을 기록한 데 이어 35만 명에 육박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5월부터 3개월 연속 30만 명대를 유지했다가 8월 25만6천 명으로 떨어졌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증가하고 전체 산업생산도 9월 기준으로 5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여 제조업 취업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10월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만4천 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지난해 10월과 같은 60.9%다.
10월 기준으로 15~64세 인구 고용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1.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전체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이 실업률은 2013년 11월 3.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0월 청년실업률은 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이 2013년 5월 7.4%를 나타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체감실업률은 10.5%다. 체감실업률은 아르바이트 종사자와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인구를 감안한 실업률이다.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가 늘어나면서 실업률 수치와 취업현장 간에 괴리가 생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월 취업준비생 수는 63만7천 명이다. 취업준비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나 늘었다.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수도 지난해 10월보다 9.8% 늘어난 47만1천 명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업준비생은 스스로 취업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지만 실업률을 집계할 때 취업자로 포함된다”며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를 조사하는 것 외에 고용의 질이나 안정성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