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 예방조치 강화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8일 진행한 8차 임금교섭에서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한 노사 특별합의안’을 우선 처리했다고 9일 밝혔다.
▲ 현대차 노사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영상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
코로나19 예방 강화 대책은 올해 임금교섭에 정식 상정된 안건으로 현대차 노사가 임금교섭 중에 조합원 찬반 투표 이전에 안건을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급성을 고려해 노사가 이번 안건을 최우선으로 합의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더욱 강화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에 따라 14일부터 한층 강화한 코로나19 예방책을 시행한다.
노사는 코로나19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과 함께 발열검사를 위한 열화상 검사장비 75대, 비접촉식 체온계 895대를 추가로 확보한다.
매주 모든 공장에 ‘방역의 날’을 지정해 시설과 비품 소독을 실시하고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통근버스 증차도 검토한다.
사업장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해 식사 인원을 분리하고 사내식당 메뉴에 도시락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사는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태스크포스팀(TFT)’도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