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9-09 1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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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와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협력으로 상아프론테크, 일진다이아, 뉴로스 등 국내 수소차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GM과 니콜라의 협력은 수소차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국내 수소차부품업체들을 향한 글로벌 러브콜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GM이 만드는 니콜라 수소픽업트럭 '배저'.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 트위터>
GM은 8일 20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하고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M은 구체적으로 니콜라의 수소픽업트럭 ‘배저(Badger)’를 생산하고 니콜라는 영업과 마케팅 등 판매를 맡는다.
한 연구원은 “니콜라와 GM의 전략적 제휴는 최근 유럽연합이 채택한 그린수소 투자계획과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지닌다”며 “유럽연합이 수소차시장 성장의 기반인 수소 관련 인프라 문제를 해결했다면 이번 협력은 수소차가 본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을 알려줬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수소차시장이 빠르게 커지면 국내 수소차부품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개발과 생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는데 국내 부품·소재업체도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며 제품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력은 국내에 있는 부품·소재업체와 협업에 근간을 두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은 일부 소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재와 부품을 국산화했고 가장 빠르게 대량 생산체제화를 갖췄다”고 파악했다.
그는 “국내 수소차 부품·소재업체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따라올 국가는 찾기 어렵다”며 “시장 논리에 따라 앞으로 미국, 중국, 유럽에서 만들게 될 수소차의 소재·부품 공급대상으로 국내 업체가 가장 먼저 거론될 것”라고 바라봤다.
그는 글로벌 수소전기차시장 확대에 수혜를 볼 국내업체로 상아프론테크, 일진다이아, 뉴로스 등을 꼽았다.
상아프론테크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소재인 멤브레인을 상용화했고 일진다이아는 수소저장탱크, 뉴로스는 공기베어링을 적용한 수소차용 공기압축기를 생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