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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빼고 K3 K7 K9 판매 뒷걸음, 송호성 세단 디자인 확 바꾸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9-07 16: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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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K5가 국내 중형세단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은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K5를 뺀 나머지 세단인 K3, K7, K9 등 K시리즈와 스팅어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아차 K5 빼고 K3 K7 K9 판매 뒷걸음, 송호성 세단 디자인 확 바꾸나
▲ 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7일 기아차에 따르면 K5가 2019년 12월 4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나온 뒤 달마다 7천 대 넘는 판매량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K5는 올해 1~8월 국내에서 5만9231대 팔렸다. 2019년 1~8월보다 판매량이 49.3% 늘었다. 

하지만 기아차 다른 모든 세단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K3는 올해 1~8월 1만6901대 판매돼 2019년 1~8월보다 51.1% 줄었다. 

이 기간에 K시리즈 가운데 최고급 모델인 K9은 판매가 27.9%나 줄어든 5514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그나마 최근 부분변경모델이 나온 K7은 K3, K9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량 하락을 방어했다.

K7은 올해 8월까지 모두 3만1610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량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기아차는 2019년 6월 K7의 부분변경모델을 내놨다.

스포츠세단인 스팅어도 2019년 1~8월보다 30.9% 감소한 1870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송호성 사장은 K5를 제외한 모든 세단 판매 부진으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대차와 판매간섭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무겁다.

현대차의 아반떼와 그랜저 신차가 흥행하면서 이들과 각각 경쟁을 펼치는 K3과 K7의 판매부진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분석한다.

현대차는 2019년 11월 디자인을 확 바꾼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을 내놨다. 올해 3월에는 역시 6세대 아반떼의 디자인을 크게 손보고 새 플랫폼을 적용한 7세대 아반떼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2018년과 2019년 K시리즈 모델을 모두 재정비한 만큼 당분간 완전변경모델 신차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팅어는 8월 부분변경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송 사장은 당장은 할인판매와 프로모션으로 세단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길게는 신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9월 안으로 K3, K7, K7 하이브리드 등을 출고하는 고객에 유류비 30만 원을 지원한다. 스팅어를 사는 고객에는 차량 가격의 10% 이상을 선수금으로 내면 이율 1% 36개월 할부를 적용해 주고 할부금에서 100만 원을 빼준다. 

기아차는 2018년 K3와 K9의 완전변경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2019년 K7 부분변경모델과 K5 완전변경모델을 내놓으며 K시리즈 재정비를 끝냈다.

송 사장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K시리즈의 부활을 위해 새 모델을 하나둘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디자인’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K5가 현재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로 ‘젊고 역동적 디자인’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 데다 과거 K시리즈를 두고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이 많았던 만큼 잘 하는 데 집중하자는 판단을 내릴 공산이 크다.

기아차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K3의 부분변경모델을 내놓고 2021년 초쯤 K7의 완전변경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는데 K5 때처럼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꿀 수 있다.

기아차는 소형SUV 셀토스와 중형SUV인 쏘렌토 등을 앞세워 국내 SUV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SUV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세단 차종에도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SUV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과거와 비교해 세단 인기가 주춤하지만 다양한 차종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판매 확대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기아차는 올해 1~8월 국내에서 자동차를 모두 36만3800대 팔았는데 이 가운데 32%가량을 세단 차종으로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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