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02 11: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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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지랩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척에 따라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2일 “유일한 코로나19 신약인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애매한 상황에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가장 각광받고 있는 물질은 아마도 ‘나파모스타트’일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 임상을 진행하는 곳은 뉴지랩 뿐”이라고 분석했다.
▲ 뉴지랩 로고.
뉴지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임상2상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따라서 해당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국내에 나파모스타트 관련 임상은 2개(뉴지랩, 종근당)인데 실제 환자 투약이 시작된 임상은 뉴지랩의 임상뿐이다.
나파모스타트는 10년 전에 특허가 풀린 물질이다. 따라서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특허가 반드시 필요하다.
뉴지랩은 6월 국내 유수의 대학과 함께 ‘나파모스타트’의 경구용제제 특허를 출원했다. 9월 말~10월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경구용 나파모스타트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구용 나파모스타트를 만들어서 배타적 상업화 권리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복약편의성을 개선해 경증환자에게도 광범위하게 쓰일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우리가 진정 원하는 치료제는 ‘타미플루’처럼 세계의 경증환자들도 광범위하게 먹을 수 있는 경구용 알약”이라며 “뉴지랩이 제형 개량에 성공한다면 제대로 된 나파모스타트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