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 지분율이 2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5월1일 기준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그룹 주식이 그룹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03%로 조사됐다.
SK그룹 총수 지분율은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대림(0.004%)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태영(0.04%), IMM인베스트먼트(0.09%), 삼성(0.27%)로 그 뒤를 이었다.
SK그룹은 최 회장을 포함한 총수일가 지분율도 0.5%로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해 낮은 편이었다.
IMM인베스트먼트 총수일가 지분율이 0.2%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현대중공업(0.5%), 금호아시아나(0.6%), 하림(0.8%)도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집단 5위 안에 들었다.
SK그룹은 2020년 5월1일 기준 계열사 지분과 비영리법인 지분, 임원 지분, 자기주식 등을 모두 더한 전체 내부지분율이 57.83%로 2019년(60.28%)과 비교해 2.45%포인트 줄었다.
해외계열사를 포함한 계열사 지분이 54.03%, 자기주식이 3.28%, 비영리법인 지분이 0.04%, 임원 지분이 0.03%로 집계됐다.
SK그룹 비영리법인은 SK케미칼(0.94%), SK디스커버리(0.57%), SK네트웍스(0.33%), SK(0.26%), SK건설(0.24%), SKC(0.19%) 등 계열사 6곳의 지분을 보유했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내부지분율이 가장 낮은 곳은 SK하이닉스(26.11%)였다. SK엠코어(26.65%), SK디앤디(29.37%), 나노엔텍(29.67%) 등도 내부지분율이 적었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 지분율이 30%를 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SK디스커버리(총수일가 지분율 37.87%) 한 곳이었다.
지주회사 SK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28.59%로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회사로 분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