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개봉 재개로 국내 영화산업이 회복되면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인 메가박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제이콘텐트리 로고이미지.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3만8천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24일 2만6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2020년 8월20일을 기점으로 미국 주요 극장체인 점포가 단계적으로 개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뉴 뮤턴트’를 시작으로 5개월 동안 중단됐던 할리우드 영화 개봉도 재개되고 있다”며 “한국 박스오피스도 테넷과 뮬란의 개봉을 필두로 할리우드 영화 개봉 재개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는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에서 제작비를 회수한 이후 국제시장에서 이익을 증폭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국 극장의 개장 여부가 국내 영화산업에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 극장 재개장이 세계 할리우드 영화 개봉 재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메가박스 실적 역시 2분기를 저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3분기까지는 메가박스의 영업적자가 100억 원 수준으로 크겠지만 4분기부터는 할리우드 영화 개봉효과가 온기로 작용하는 만큼 영업이익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손익분기점 근방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며 제이콘텐트리의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사업 역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빠르면 2020년 안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한령 해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어 제이콘텐트리나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드라마 제작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들이 글로벌시장 진출을 시도하면서 한국 드라마 구매에도 나서고 있다”고 파악했다.
제이콘텐트리는 2020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4366억 원, 영업손실 2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1.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