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부부에 엄정조치를 지시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뒤 “방역 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해야 한다”며 “각 시·군에도 엄정조치 지침을 전달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 부부를 행위를 공무집행방해로 보고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검사결과가 확진으로 나오면 상해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런 지침을 다른 시와 군에도 전달하고 유사사례가 발생했을 때 즉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고발 등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17일 포천시 보건소 직원 2명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권유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 부부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에 올랐다.
포천시 보건소는 16일부터 이들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요구했고 응하지 않자 17일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직접 찾아갔다.
부부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검사를 요구하며 격리수칙을 어기고 차량을 몰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소동을 벌이다가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