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부양책을 놓고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86.11포인트(0.31%) 하락한 2만7844.91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86.11포인트(0.31%) 하락한 2만784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9.14포인트(0.27%) 높아진 3381.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42포인트(1.00%) 오른 1만1129.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여러 경제지표, 경기부양책 협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군사적 마찰 우려가 높아졌으나 미중 회담이 중국의 베이다이허 회의 및 8~9월 미국산 제품 구입 확대를 이유로 연기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갈등도 여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신규 경기부양책을 놓고 교착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 번에 9천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주·지방 정부에 보낼 것을 제안했다. 반면 공화당은 주·지방 정부에 대한 추가 지원을 포함하지 않았다.
서 연구원은 “특히 상원이 9월8일 이후 투표를 할 것으로 전해져 8월 합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며 “이는 8월 이후 미국의 소비절벽 가능성을 높여 앞으로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기줄주 강세가 뚜렷했다.
테슬라 주가가 11.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11일 5대1 주식분할 발표가 나온 뒤 4거래일 동안 33.6% 폭등했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6.7%가량 올랐다. 아마존이 1.09%, 마이크로소프트가 0.6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0.68% 각각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보잉(-3.41%), 델타항공(-3.21%) 등 항공주는 수요 부진으로 일자리 감축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하락했다. JP모건(-2.64%), 웰스파고(-3.28%) 등 금융주는 지난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와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3.5로 7월보다 3.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 북부, 코네티컷주 남부의 제조업 경기 추이를 보여준다. 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