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교회의 방역 강화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일부 교회 때문에 일순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5일 광복절 집회를 진행하려는 데도 우려를 표시했다.
강 대변인은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이 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15일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며 “코로나19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