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까지 모여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1월 중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이 토론회는 거제 조선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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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의 자사 인력은 1만3천여 명, 협력사 인력은 5만여 명에 이른다.
토론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벼랑 끝에 몰린 현재의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긴축경영에 따른 협조를 요청한다.
올해와 내년에 노사가 합심해 고비를 넘기면 2017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정상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잦은 사고가 발생한 2010년 전사 토론회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협력사 임직원까지 참여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는 조선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 그만큼 대우조선해양이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헤 2분기 3조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2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최악의 유동성 위기까지 닥치자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에서 4조2천억 원에 이르는 지원안을 내놓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0월31일 전체 부장급 이상 1천여 명 가운데 300명을 감축하는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분간 신규채용을 중단하고 정년 퇴직자 및 이직자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현장인력도 감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