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한은금융망의 운용 관련 세부내용을 담은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및 한은금융망 참가제도 개선’을 공개했다.
▲ 한국은행은 14일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및 한은금융망 참가제도 개선’을 공개했다.
한은금융망은 우리나라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으로 한국은행에 개설된 당좌예금계좌 및 결제전용 예금계좌를 통해 금융기관 사이 자금이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1994년 가동된 뒤 혼합형 결제시스템, 증권대금 동시결제(DVP) 등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시스템이 복잡해짐에 따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차세대 한은금융망은 시스템 부하를 가중하는 양자 사이 동시처리를 폐지하고 다자 사이 동시처리의 실행주기를 30분에서 5분으로 줄인다. 다자 사이 동시처리는 정해진 시간마다 참가기관들의 결제건을 모아 서로 주고받을 금액을 차감 및 계산하고 현재 예금잔액 범위에서 결제 가능한 건들을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또 결제전용 예금계좌를 없애고 결제전용 당좌예금계좌를 추가로 개설한다.
이를 통해 참가기관의 결제자금이 부족할 때 이 계좌로 하루 중 당좌대출이 자동 실행된다. 하루 중당좌대출이란 영업시간에 결제자금이 부족해지면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증권대금 동시결제(DVP)의 경우 장외시장 채권거래에서 예탁결제원 계좌를 경유하지 않고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대금을 이체하도록 간소화한다.
한국은행은 이 밖에 코로나19 같은 재난에 대비해 한은금융망 단말기를 여러 장소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핀테크기업 등에 소액결제시스템 참가가 허용되면 당좌예금계좌 개설, 한은금융망 가입과 관련한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