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터넷TV(IPTV)의 수익성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4분기에 양호한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KT는 인터넷TV(IPTV) 관련 연결매출이 올해 1조6천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IPTV시장에서 질적 경쟁이 벌어지면 KT의 수익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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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KT의 IPTV 가입자는 640만 명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는 올해 3분기 IPTV에 기반한 콘텐츠사업으로 4288억 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연말부터 내년까지 KT의 IPTV사업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는 IPTV사업 외에 재무구조 개선으로 양호한 경영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이자 비용이 줄어들어 앞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번호이동시장이 안정화된 데다 대규모 일회성비용이 단기에 집행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KT는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KT의 알뜰폰 사업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KT망을 임대하는 알뜰폰사업자(MVNO) 가운데 가장 큰 업체”라며 “CJ헬로비전 가입자 약 85만여 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KT에도 부정적인 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922억 원, 영업이익 3433억 원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