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예방조치를 강화한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속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소비자 맞춤형 예방업무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축적된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5천 명 피해사례를 모아 빅데이터 형태로 분석한 뒤 자주 발생하는 사기유형 등 내용을 파악해 예방업무에 활용하는 것이다.
금감원 분석결과 대출을 빙자한 사기가 약 77%로 보이스피싱 범죄유형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사기는 40대 및 50대 저신용자 고객이,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는 사칭형 사기는 50대와 60대 고신용자 고객이 피해를 당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가 취약 고객층을 상대로 이상거래를 감지하는 기준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피해고객이 주로 활용하는 카드회사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취급할 때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비대면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감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한 잠재적 취약고객층을 중심으로 피해 예방활동과 금융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감지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도록 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취약 고객층에 보이스피싱 예방 요령도 정기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