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공개된 '에이사(AESA) 레이더 시제품'. <방위사업청> |
한화시스템이 차세대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하는 ‘에이사(AESA) 레이더’ 시제품을 출고했다.
방위사업청은 7일 오전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전투기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에이사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호천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김일동 국방부 전력정책관,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등 사업관련 주요 인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호천 본부장은 “해외에서도 기술이전을 꺼려하는 에이사 레이더를 자체개발한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에이사 레이다가 한국형전투기에 성공적으로 탑재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세규 소장은 “에이사 레이더 첫 시제품 출고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자체 개발한 에이사 레이더가 한국형전투기 레이다로 손색없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도록 개발자들의 변함없는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에이사(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는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전투기용 레이더로 안테나장치, 송수신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된다.
1천여 개의 송수신모듈을 독립적으로 작동해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어 '전투기의 ‘눈’으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은 해외 기술을 받지 않고 에이사 레이더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변의 우려를 딛고 자체기술로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출고한 에이사 레이더 시제품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인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에이사 레이더를 한국형전투기에 탑재해 체계통합과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 등의 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2026년에 체계개발을 마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