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등 희토류 대체소재를 생산하는 회사의 주가가 장중에 대폭 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격화되면서 희토류와 헬륨 등을 이용한 자원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9일 오전 11시44분 기준 유니온 주가는 전날보다 15.28%(1270원) 뛴 958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는 5.35%(280원) 상승한 5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유니온의 종속회사로 희토류 대체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한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은 닝샤후이족 자치구에 설립한 헬륨 공장을 21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중국의 헬륨 공장 설립은 중국에서 사용되는 헬륨 대부분이 미국이나 미국에서 소유한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미국은 세계 헬륨 매장량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헬륨은 우주탐사 로켓을 쏘아 올리거나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굴기'와 '반도체 자립'에 필수소재다.
미국도 희토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로이터는 미국 국방부의 자금을 지원받은 호주 희토류회사 라이너스가 2021년 중반까지 텍사스주에 처리공장을 설립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중요 광물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법안도 미국 국회에 제출됐다.
중국은 과거 미국과 무역분쟁에서 희토류 수출제한 등을 압박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미국은 한 해 1만 톤(t)의 희토류를 수입하는데 이 가운데 약 80%가 중국산이다.
희토류는 독특한 자기적 성질이 있어 자기부상열차, 컴퓨터,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서 기억소자나 영구자석의 재료로 활용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무역전쟁 등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헬륨 가격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며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공급을 끊으면 미국은 헬륨 수출금지로 보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