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수주를 더 늘려야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전체 매출에서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은데 수주부진으로 2017년까지 매출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
|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삼성중공업이 올해부터 2017년까지 연매출 10조3천억 원 수준에서 정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매출은 2013년 14조8345억 원, 지난해 12조879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연매출 10조3천억 원은 삼성중공업이 2013년 낸 매출의 70% 수준에 그친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매출정체 이유로 해양플랜트 수주잔고를 꼽았다. 삼성중공업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양플랜트에서 거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잔고는 364억 달러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앞으로 1년9개월 동안 공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매출이 다시 증가하려면 수주가 지금보다 더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1조55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예상손실분을 2분기 회계에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덕분에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364억 원, 영업이익 846억 원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53.4%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수익 410억 원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에 불과하다”며 “삼성중공업은 호주의 ‘익시스 해양플랜트’나 나이지리아의 ‘에지나 해양플랜트’ 등 손해를 보고 있는 해양플랜트의 매출비중이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