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부서장의 교체를 최소화하면서도 여성 승진자 비중을 늘렸다.
한국은행은 23일 부서장 보임 등을 포함한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이 23일 부서장 보임 등을 포함한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
부총재보와 외자운용원장 임명으로 비어있던 조사국장과 국제국장에는 각각 김웅 조사국 거시모형부장과 김현기 금융시장국장을 보임했다.
김웅 국장은 경제연구원과 조사국을 거치면서 거시경제 분석 및 모형 개발, 물가·산업 분석, 경제전망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김현기 국장은 코로나19로 흔들리던 금융시장을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으로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임 금융시장국장에는 김인구 인사운영관이 옮겨갔다. 김인구 국장은 금융시장국에서 시장총괄팀 등 주요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1급 5명, 2급 13명, 3급 24명, 4급 27명 등 모두 69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류현주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 박진순 금융결제국 결제운영팀장 등 2급 2명을 비롯해 3급 5명, 4급 10명 등 모두 17명이다. 여성 비중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25%)이다.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외부에서 채용한 홍보 전문가인 박영출 공보관은 G1(1급)으로 승진 발령됐다.
장정수 정책보좌관, 정성호 디지털혁신실장, 민준규 법규제도실장, 나승근 국고증권실장 등은 2급으로서 부서장에 발탁됐다.
이상엽 대구경북본부장, 김윤기 광주전남본부장, 서원석 충북본부장, 서명국 인천본부장, 김현정 강남본부장, 김형식 상해주재원 등도 새 자리를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