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0%대를 벗어났다.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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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킨텍스에서 지난 15일~18일 열린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려있다. <뉴시스> |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DP는 2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이 7월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1%였다.
한국은행은 “수출은 줄었지만 민간소비가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지난해 1분기 1.1%에서 지난해 2분기 0.5%로 떨어진 이후 5분기째 연속으로 0%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수출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뭄과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성장률이 0.3%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성장률도 2.6%로 집계돼 역시 5분기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9%를 나타낸 이후 올해 2분기(2.2%)까지 5분기 연속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의 경우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호조로 덕분에 2분기 대비 4.5%나 늘었다.
다만 수출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화학제품, 선박 등이 부진했던 탓에 2분기 대비 0.2%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