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효과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255억 원, 영업이익 33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미디어부문 전체 영업이익이 600억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유선통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2분기 영업이익 45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2분기보다 15.1% 늘어난 것이다.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한 케이블TV 티브로드의 올해 5월, 6월 실적이 2분기에 반영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 연구원은 “LG유플러스와 CJ헬로도 합병을 통해 통합 마케팅 및 공통비 절감 효과를 봤다”며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도 SK텔레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2분기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는 각각 7696억 원, 1조448억 원으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1.7%, 2.5%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무선통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 등으로 1분기보다 0.4% 증가한 3만894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