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맺은 지 1년 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다.
신용보증기금도 채권단에 참여해 동부제철은 신용보금기금에 지급했던 높은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어 앞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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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동부제철 대표이사. |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9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어 75%의 채권단이 동부제철 워크아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전환을 추진한 데 대해 "신용보증기금 등 비협약 채권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상환부담이 생기고 고금리 지급에 따라 동부제철이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비협약 회사채 등의 추가상환을 유예하고 금리를 인하해 동부제철의 자금과 손익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자율협약을 맺고 2년 내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동부제철의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맺으면서 10% 수준의 이자율을 3% 이하로 조정했다.
그러나 신용보증기금은 자율협약에 참여하지 않아 동부제철은 신용보증기금에 10% 수준의 금리를 계속 제공해왔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에 이자비용으로만 200억 원을 지급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워크아웃이 결정되면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해 채권단에 합류하게 됐다. 이 때문에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도 협약 채권에 포함돼 이자가 2~3%대로 낮아지게 됐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10월 안으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후속조치를 완료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