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06-17 1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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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일부 우선주 주가 급등현상을 놓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7일 최근 일부 우선주가 기업실적과 관계없이 이상급등을 보이는 데 따라 투자자의 주의 환기 등을 위해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 한국거래소 로고.
한국거래소는 우선주 투자위험 요인으로 시세조종 및 불공정거래 가능성과 과도한 괴리율을 꼽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불안정한 때에 큰 폭의 주가변화가 두드러지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시세조종이나 부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특정종목을 단기간에 집중 매수해 물량을 확보하고 고가 매수호가를 반복해 시세를 끌어올린다”며 “또한 주식 사전매집 후 허위·과장성 풍문을 유포해 주가를 상승시킨 뒤 고점에서 매도하는데 이런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우선주 가운데 6월 들어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상위 20종목은 보통주의 10배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17일 기준 평균 주가상승률은 우선주 171%, 보통주 17%로 주가괴리율은 900%를 웃돌았다.
주가괴리율은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가 보통주의 몇 배인지를 나타낸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종목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낮은 우선주는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환금성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우선주 투자와 관련해 △‘우선주 순환매’, ‘우선주 상승랠리’ 등 테마성 풍문 주의 △온라인 투자사이트, 증권게시판, SNS 등을 이용한 풍문 생산 및 유포 지양 △기업실적 및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판단 등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행위를 포착하면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우선주와 관련해 허위·과장성 정보 유포에 따른 불공정거래 의심행위를 발견하면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